어르신 관심 뉴스

김민지 시놀 대표 “시니어 여가 시장은 이제 시작”

yellowmashmallow 2024. 9. 2. 00:02
“직장생활은 멈춰도 사회생활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시놀은 50세 이후의 삶을 더 풍요롭게 살고자 하는 이들이 매일 찾는 놀이터가 되고 싶다.”

7만명의 5070 고객이 시니어를 위한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시놀'을 찾고 있다. 김민지 시놀 대표는 은퇴전후 인간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시니어들 사이에서 온라인 모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조선은 김민지 대표를 만나 시니어 여가 시장에 대한 수요 및 현황,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민지 시놀 대표가 IT조선과 인터뷰 하고 있다. / 홍주연 기자
 
 

-시놀은 어떤 기업인가.

시놀은 새로운 도전과 만남을 망설이지 않는, 오늘이 가장 젊은 A세대를 위한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시놀(시니어놀이터) 모임은 문화여가취미 활동을 함께할 동년배의 동네친구를 만들고, 시럽(시니어러브)은 이혼이나 사별을 겪은 중장년이 인생2막의 새로운 단짝을 찾도록 돕는 앱이다.

현재는 7만명의 5070 유저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런 성과를 통해 두 차례 투자유치를 받기도 했다.

시놀은 쉽게 말해, '시니어판 네이버밴드와 듀오'라고 볼 수 있다. 시니어 전용 '모임' 커뮤니티 서비스는 첫 달 200여개의 모임이 생성되는 등 긍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제 앱 운영을 해 보니 1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활동과 소속감을 찾을 수 있는 모임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

 

-타깃 고객층이 어떻게 되나.

대다수의 시니어 서비스가 여성을 타깃 하는 것과 달리 시놀의 메인 타깃은 60대 남성이다. 한국의 중노년 남성은 놀이문화가 없고 여가를 즐기는 것보다 경제활동에 익숙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은퇴 전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크게 변하게 되고 특히 인간관계가 축소 단절된다. 이에 최근에는 온라인 모임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연결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고, 은퇴한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평소 쉽게 다니지 못했던 여행을 한다.

75세 이하 시니어가 연간 100만명씩 늘어나는 흐름을 보면, 2037년까지 액티브 시니어 비즈니스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니어 세대가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것은 물론, 점점 신체적으로도 건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가치가 커지고 있다고 본다.

노인 인식 시점이 기존 65세에서 73세 정도로 늘어났고, 능동적인 소비주체인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으로 인해서 여가, 여행, 패션, 뷰티, 레저 등으로 시니어 산업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가장 참여도가 높은 서비스는 무엇인가. 또 향후 도입 될 서비스가 있다면.

데이팅 앱인 시럽 내 무료 서비스인 '시럽 88다방'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저녁 8시에 시럽 앱에 접속해 88다방에 입장하기 버튼을 누르면, 대기 중인 이성친구와 차례로 자동 매칭된다. 매칭된 상대와 8분 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이후에도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으면 유료 편지를 발송해야 한다.

기존에는 상대방이 앱에 접속 중이 아니라면 호감의 의미로 보낸 편지를 나중에 확인하는 등 양쪽 다 시간차로 인해 감정이 식을 때도 있다. 88다방은 유저수가 많은 시간에 몰아서 접속하기 때문에 더욱더 빠른 매칭이 가능하고 선대화 후선택이기 때문에 돈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이 연령대는 중매 세대이기 때문에 누군가 운명처럼 매칭된다면 그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는 니즈를 분석했다.

현재는 'AI 고민상담소' 서비스를 마인드로직과 협업해 준비하고 있다. AI 챗봇을 사용해 초기 우울증을 해소할 대화상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중노년 상담 데이터가 들어있는 대화형 AI 챗봇 시스템을 통해 하루 24시간 내내 깊이 있는 전문 상담을 통해 우울감과 불안을 낮출 수 있도록 돕는 페르소나 챗봇 서비스다. 익명화된 시놀 채팅데이터와 게시글을 분석하고, 중노년 상담 논문, 정신의학과 심리학 등을 토대로 언제 어디서든, 대화 상대를 만나고, 우울감과 불안을 낮출 수 있는 상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시놀, 시럽 서비스 화면. / 시놀

-유저들이 디지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나.

사실 타깃 유저들에게는 시놀을 찾아 설치하는 과정이 도전이자 허들이다.

실제로 앱은 설치했지만 가입으로 이뤄지는 비율이 64%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놀은 80대도 어려움 없이 앱을 활용할 수 있게, 시니어를 배려한 쉽고 직관적인 UI로 구성했다. 서체는 최소 14pt 이상, 컬러, 레이아웃 등을 명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또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아날로그 방식으로 ‘편지’를 보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기능, 매칭 시 기분좋은 음악 효과를 제공하는 등 감성적인 부분을 군데군데 배치했다.

데이팅앱 음성화 문제 역시 비켜갔다고 할 수 있다. 시니어들의 정직한 특성 때문에 허위정보로 인한 신고율이 1%대로 매우 낮은 편이고, 비속어 필터링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진지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시놀은 실시간 얼굴 인증 가입과 24시간 AI 모니터링 가동시스템 등을 통해 데이팅앱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성유저와 피싱, 허위정보 등의 문제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연애 빙자 사기)'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 행동 패턴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이상 행동을 보이는 사용자를 차단하고, 욕설과 계좌번호 등의 단어도 필터링하는 등의 방지책이 적용돼 있다. 

 

-시놀의 비전은 무엇인가. 향후 목표는?

미국의 노인 학자 로와 칸(Rowe JW & Kahn RL)은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 모델로 계속적인 활동을 유지하고, 손실된 역할을 대치하며, 사회와 대인관계에 계속 참여하는 것을 제시한다.

시놀은 궁극적으로 직장생활은 멈춰도 사회생활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50세 이후의 삶을 더 젊고 풍요롭게 하려는 시니어가 매일 찾는 놀이터가 되고 싶다. 시놀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갈 시니어들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자 한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관련링크 :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21516

 

김민지 시놀 대표 “시니어 여가 시장은 이제 시작”

“직장생활은 멈춰도 사회생활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시놀은 50세 이후의 삶을 더 풍요롭게 살고자 하는 이들이 매일 찾는 놀이터가 되고 싶다.”7만명의 5070 고객이 시니어를 위한 소셜 커뮤

it.chosun.com